카자흐 총선서 집권당 대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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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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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1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총선에서 집권당인 누르 오탄당이 압승할 예상이다.

카자흐 민주주의연구소는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71) 대통령이 이끄는 누르 오탄당이 81%의 압도적 지지율로 마질리스(하원) 의석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출구조사에서 친정부·친기업 성향 야당인 악졸당과 공산당은 각각 7.3%의 지지율을 기록, 최소 1개 야당이 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반정부 성향 정당인 전국민사회민주당(OSDP)는 예상 득표율 1.5%에 그쳤다.

지난 2007년 치러진 총선에서 당시 야당은 전국득표율 7%를 넘지 못해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결과 의석 전체를 누르 오탄당이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개정된 선거법으로 최소 7% 득표를 못해도 제2당은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총선은 지난해 11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국회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를 선언한 뒤 치렀다. 하원의원 107명 가운데 98명이 정당 비례대표제에 따라 선출된다. 나머지 9명은 대통령 자문기구인 ‘카자흐스탄 민족회의’에서 16일 뽑힌다.

카자흐 중앙선관위는 총 7개 정당에서 355명의 후보가 총선에 출마했다고 했다. 투표결과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투표가 종료된 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누르 오탄당 선거본부를 방문해 “국민은 또다시 안정과 평온, 관용을 택했다”며 승리를 축하했다고 16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한편 반정부 성향 야당은 총선이 폭력으로 얼룩졌다며 비난했다.

OSDP의 아미르잔 코사노프 총재는 카자흐 최대도시 알마티와 수도 아스타나에서 누르 오탄당이 저지른 선거 부정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사노프 총재는 선거 부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카자흐가 구소련에서 독립한 후 20여 년간 권좌를 유지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열린 조기 대선에서 95.55%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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