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규제에도 주식시장에 '친노 테마주' 등장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금융당국의 정치 테마주 관련 정책들에도 이번엔 '친노 테마주'가 주식시장에 등장했다. 사실상 금융당국의 제어가 시장에서 먹혀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정치 테마주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이 정치 일정과 맞물려 새로운 테마주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7분 현재 모나미는 전 거래일보다 10.42% 상승한 36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남제분도 13.47% 오르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4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잇다.

이들 종목 상승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전날 민주통합당 당대표 결선에서 대표로 선출됐다는 소식 덕분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농업관련주인 영남제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측과의 친분관계 때문에 `친노 테마주‘로 분류돼 왔기 때문이다. 문구업체인 모나미는 무상교육 관련주로 분류돼 한명숙 대표가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공공 무상교육을 공약을 내걸었다는 점이 부각됐다.

한 대표 관련주 비상과 함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테마주가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바른손이 4.74%, S&T모터스가 4.40% 이상 오르고 있다.

박근혜 테마주도 강세다. EG는 5.28%를 기록하고 있고, 비트컴퓨터가 3.48%, 아가방컴퍼니가 1.30%, 보령메디앙스가 1.47% 오르고 있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오르는 테마주에 관심을 가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 정치인의 출마나 당선과는 무관한 실체 없는 테마주"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