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근혜, 개그도 다큐로 받아들여"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한나라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에 대한 자당의 자료제출 요구를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디도스 공격이나 10ㆍ26 선거 부정에 대한 모든 의혹(제기가) 먼저 국민으로부터 시작됐고 한나라당은 정당으로서 충분히 국민을 대변할 권리를 가진다”며 자료제출 요구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에 서버 구성도나 세팅(자료를) 요구한 것이지, 로그파일을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 “데이터베이스(DB)가 끊어진 것이 (일각의 의혹처럼) 사람이 개입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선관위의 `SNS 선거운동 허용’에 따라 한나라당이 불리한 건 한두가지가 아니다”면서도 “불리하다고 해서 피하거나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쪽을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오후 MBC 인터넷방송 손바닥TV에 잇따라 출연, “국민검증위 김어준씨 영입 등 실현가능성 없는 말을 던지고 있다”는 지적에 “그를 영입하려던 게 아니라 발제를 해달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등록금 관련 정책도 실질적으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제게 너무 보여주기를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의 대권주자로 나설 경우 “박 위원장을 뽑겠다. 개그를 다큐로 받아들일 정도로 제가 살아오면서 본 사람 중 가장 진지하고, 신뢰가 굉장히 간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 위원장과 관련돼 제기된 정수장학회 질문에 대해서는 “박 위원장이 유력한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필요하다 생각되면 본인 스스로 (의혹 해소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한 패널은 “박 위원장이 출연한 SBS `힐링캠프‘에서 방송 안 된 부분이 있다”면서 “김제동이 ’왜 IMF 사태를 일으킨 (한나라)당에 갔느냐‘고 묻자 박 위원장이 ”정치적 선택이었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한나라당 입장에서 호남지역에 대해 죄송하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건 맞다”면서 “비대위에서 지역현안을 다룰 경우 저는 최대한 공정한 의견을 낼 것이라는 확답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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