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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에는 과거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마케팅과 접목한 연구개발(R&D)투자에 제약사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R&D전략 등의 활성화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국산신약의 등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종근당과 광동제약은 국산신약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각자 상황에 맞는 신약개발 전략을 수립은 물론, 제약회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기능성 건강음료시장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한발 다가서고 있다.
◆ 종근당, 글로벌 신약개발에 집중
종근당은 효종연구소를 제제연구 중심의 기술연구소, 신약개발 중심의 신약연구소, 바이오의약품 개발 중심의 바이오연구소로 나누어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최상의 연구 환경 속에서 글로벌 신약개발을 향해 담금질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월, 글로벌 신약개발의 꿈을 안고 용인시 동백지구의 최첨단 대규모 시설로 이전한 종근당 효종연구소는 명실상부한 신약개발의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종근당의 도전의지를 담고 있다.
효종연구소는 항암제, 대사성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차세대 신성장동력 먹거리 창출을 위한 글로벌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기존의 천안 종합연구소와 광교연구소를 통합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효종연구소는 항암제, 대사성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종근당은 이러한 R&D 투자를 통해 1995년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A(Cyclosporin A)의 원료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2001년에는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위궤양 치료제 ‘오엠피’ 정을 국내 최초로 완제의약품으로 유럽연합(EU)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같은 해 캄토테신계 항암제 신약 ‘CKD-602’로 결실을 맺어 2003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난소암과 소세포 폐암의 치료제로 신약허가를 받아 ‘캄토벨’이라는 종근당 최초의 항암제 신약으로 탄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008년에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정이 ‘아토르바스타틴의 신규 제법 및 생산화 공정개발’로 지식경제부의 대한민국기술대상(금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10대 기술로 인증돼 국내 최초로 원료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독자기술에 의한 제품화를 이뤄냈다.
이같은 우수한 의약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종근당은 매출액 대비 2007년 8.8%, 2008년 9.0%, 2009년 8.2%, 2010년 9.4%, 2011년 10%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 부문 투자를 확대해오고 있다.
종근당은 앞으로 적기에 신약 및 개량신약, 슈퍼제네릭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바이오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독려하고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신약 창출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도 이어진다.
종근당은 올해에도 신약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방침이다. 글로벌 경쟁의 승패가 기업 자체 역량강화와 더불어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공동 R&D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 세계적 신약개발을 위해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아웃소싱의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R&D 역량의 집중화로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조기 특허판매(Licensing Out)를 추진해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해외 임상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광동제약, 신약·기능성 음료 두 가지 토끼 잡는다
광동제약은 최근 개발 중인 과민성방광 치료 신약 타라페나신의 국내 2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승인을 받았으며 부산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제일병원 등 8개 병원에서 약 250여명의 과민성방광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타라페나신은 스페인 살바트사에 의해 전기 2상 임상시험까지 완료된 신약으로, 지난해 11월 두 회사는 이 신약을 앞으로 공동개발하고 광동제약은 국내에서 독점 권리 및 해외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확보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에서 진행된 타라페나신의 전기 제2상 임상 시험 결과 기존 치료제에 비해 입마름·변비·부정맥 등의 부작용이 최소화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광동제약은 오는 2015년 상반기 시판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제품이 출시되면 증가하고 있는 과민성방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7일에는 대표적인 한방 의약품 중 하나인 경옥고가 동물 실험 결과를 통해 기억력 개선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보도가 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류종훈 경희대 약대 교수팀이 허혈성 뇌졸중 모델을 만든 실험용 쥐에게 광동제약에서 제공한 고제형태의 흑갈색 개풍경옥고 시료를 투여한 결과 손상된 뇌세포 보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지난해 2월에는 위염치료 개량 신약 ‘에카렉스 현탁액’을 출시하면서 전문의약품 분야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이 제품은 과립형(가루약)이던 기존 제제에 광동제약이 보유한 ‘수용성 기술 특허’를 적용해 현탁액(액체형)으로 변경함으로써 신속한 약효를 기대할 수 있도록 개량시킨 전문의약품이다.
4월엔 에스텍파마와 비만치료 신약인 ‘KD101’ 원료의 공동연구개발 및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KD101은 천연물에서 유래된 세스퀴테르펜계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신약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지방산 산화와 열발생 촉진을 통한 지방연소, 지방세포 분화 억제 등의 약리 작용을 통해 비만과 대사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동제약이 기능성 음료개발, 마케팅, 유통채널에서 안정적 성장시스템 구축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제약회사의 특성을 살린 기능성 음료 마케팅에 성공하며 능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힘찬하루 헛개차 등 음료 제품 판매호조는 정부의 약가인하 영향을 비켜가고 있다.
비타 500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332억1900만원 중 699억원으로 30%를 차지했고 옥수수수염차는 391억원으로 15%를 차지한다. 힘찬하루 헛개차도 3%까지 성장했다.
광동제약은 기능성 건강 음료개발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피부 보습을 위한 건강음료 ‘광동 뷰티퀸’, 12월 식물성 줄기세포를 함유한 마시는 뷰티푸드 ‘셀에스테’도 선보였다.
11월에는 필름형태의 녹여먹는 비아그라 4개 제품을 식약청으로부터 수출용으로 허가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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