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미 동부시간) 의회에서 행할 신년 국정연설에 앞서 배포한 연설 요지에서 “우리는 잘사는 사람이 줄고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안주하느냐 아니면 모든 사람이 공정한 대접을 받고 같은 원칙을 적용받는 경제를 재건하느냐의 선택에 기로에 서있다”고 했다.
이는 해석하기에 따라 ‘부자 증세’ 등의 필요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된다.
대통령은 이같이 역설한 뒤 “긴급구제, 무상보조, 회피 등은 없다”면서 “미국은 모든 이의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일 열심히 일하고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수백만 미국 국민은 그런 정부와 금융시스템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 의회의 누구와도 협력할 것”이라며 “장애물은 몸으로 맞서 싸우고 경제위기를 촉발한 정책으로 되돌아 가려는 움직임은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가치가 아니라 미국의 가치”라면서 “우리는 이를 복구해야 한다”며 공화당을 겨냥했다.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은 “아웃소싱, 악성부채, 부당한 금융이익 등으로 약화된 경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진과 경제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