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웨지샷 비결은 연습 또 연습”

  • 1주에 3일 웨지만 들어…1500개중 90%가 1m내에 떨어져

필 미켈슨.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필 미켈슨(42·미국)은 퍼트와 쇼트게임이 뛰어나다. 특히 웨지로 하는 쇼트게임이 그렇다. 혹자는 그를 ‘쇼트게임 마술사’라고 부른다.

그런데도 쇼트게임 전문교습가 데이브 펠츠의 지도를 받고 있다. 또 대회가 없는 주의 경우 일주일에 3일은 웨지샷 연습을 한다고 한다. 그가 웨지샷을 잘 하는 것은 천부적 자질이라기보다는 연습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켈슨은 “특정 지점을 정해놓고 1500개의 샷을 한다. 그러면 90%정도는 목표에서 1야드내에 붙는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최종일 최종홀(파5)에서 보기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홀까지 74야드가 남았다. 웨지샷을 홀에 넣어 이글을 잡으면 공동선두가 될 판이었다.

미켈슨은 캐디(짐 본스 매케이)한테 가서 깃대를 잡고 있으라고 했다. 주위에서는 의아해 했지만 ‘볼이 깃대를 향해 날아가면 깃대를 뽑아라’는 뜻이 담겼다. 캐디는 그렇게 했지만 볼은 홀인되지 않았고 미켈슨은 버디에 만족하며 2위를 차지했다.

미켈슨은 연간 웨지샷이 12회 안팎 깃대를 직접 맞힌다고 한다. 대단한 정확성이다. 그런데도 볼이 깃대를 맞고 멀리 달아나버리는 불운이 많은 듯하다. 그래서 캐디보고 깃대를 뽑으라고 한 것이다.

펠츠는 “미켈슨은 모든 웨지샷을 할 때 깃대를 들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볼이 홀을 향해 적확히 날아가므로 깃대가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미켈슨은 “보기에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화답했다. ‘모양’이라는 핑계를 댔지만, 펠츠의 지적을 스스로 인정하는 농담성 진담이다.

미켈슨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PGA투어 2012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 나간다. 그의 출중한 웨지샷으로 지난해 2위를 한 아쉬움을 털어낼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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