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경기 '꽁꽁'…기대인플레 7개월 연속 4% 웃돌아

  • 소비자 26.1% "향후 1년간 물가 4.5% 초과 상승할 것"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경기 한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소비자들의 물가 불안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56개 도시의 2200가구(응답 203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2012년 1월 소비자동향지수(CSI)'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8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99를 기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수치다.

소비자들의 현재 체감경기상황은 이전보다 악화됐으며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65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9월(64)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았으며, 물가수준전망 CSI도 전월보다 2포인트 내린 144로 역시 4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117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아졌으나 지난해 7월(133) 이후 6개월 연속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계 소비심리도 얼어붙었다.

현재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전망 CSI는 전월보다 각각 2포인트와 1포인트 내린 83과 90을 기록하며 모두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소비지출전망 CSI도 10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8월(106)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95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제시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연평균 4.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4.0%)부터 7개월 연속 4%대를 넘어섰다.

특히 향후 물가가 3.0~4.5%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보는 소비자 비중은 59.8%로 전월보다 4.9%포인트 감소한 반면, 4.5%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은 지난달 20.9%에서 26.1%로 증가했다.

또한 현재가계부채 CSI는 107로 전월과 동일한 반면, 가계부채전망 CSI는 105로 전월대비 1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 CSI와 가계저축전망 CSI 또한 89와 91로 각각 전월보다 1포인트와 3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주택·상가가치전망 CSI는 102로 전월과 동일했다. 토지·임야가치전망 CSI는 99로 1포인트 하락하며 2010년 9월(99) 이후 1년 4개월만에 기준치 아래로 내려섰다.

금융저축가치전망 C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95로 2009년 4월(93) 이후 2년 9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식가치전망 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내려간 91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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