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주펀드가 올 들어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한 때 주목을 받았던 코스닥전용펀드 또한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소형주펀드 가운데 연초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유리자산운용의‘유리스몰뷰티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는 3.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3개월 수익률이 -0.64%로 코스피 상승률과 코스닥 상승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액티브주식중소형주펀드는 올 들어 1.87%의 수익을 거뒀으나 이 또한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85%로 집계됐다.
유일한 코스닥전용펀드인 LS자산운용의‘LS KOSDAQ Value증권투자신탁 1[주식]A’도 연초이후 -0.41%의 수익률로 마이너스를 기록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나마 키움자산운용의‘키움작은거인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1’이 연초이후 3.40%의 수익률을 나타내 3개월 평균 6.74%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는 연초이후 6.41%의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3개월 수익률도 2.49%로 개선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연초이후와 3개월 수익률이 각각 7.97%, 3.99%로 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을 웃돌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또한 올 들어 각각 7%, 3%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형주로 쏠려 중소형주에 대한 가격 매력이 급격히 줄어 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이나 약세를 나타낼때 중소형주로 몰리는 현상이 있다”며 “중소형주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되면서 강세를 보였으나 올들어서는 1월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최근 미국와 유럽 등 대외 악재들이 완화되고 있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나 가치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중소형주는 중심이 아닌 위성펀드로 가져가야 할 것”이라며 성장형이나 가치주펀드를 추천했다.
반면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펀드의 최근의 부진은 테마주들의 움직임이 컸기 때문”이라며“중소형주는 현재 관망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나 장기간으로 봤을때는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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