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초저금리 지속 바람으로 상승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초저금리 시한 연장과 추가 경기 부양의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0센트(0.3%) 오른 배럴당 99.70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21달러(1.1%) 오른 배럴당 111.02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지난 25일 회의 결과를 내놓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입김은 이날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전날 열린 올해 첫 정례회의에서 최소한 오는 2014년 말까지는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초저금리 유지 시한인 ‘2013년 중반’을 1년 이상 연장한 것이다.

연준은 또 경기상황에 따라 3차 양적완화와 같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초저금리 연장으로 자금이 원유 시장으로 유입됐고 추가 부양책의 기대가 유가 상승에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지표는 유가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2만1000건 늘어난 37만7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이 예상한 37만건보다 많은 수준이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3.0% 늘어었다. 증가 폭도 시장의 예측치 2.0%를 넘었다.

금값은 7주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26.60달러(1.6%) 오른 온스당 1726.7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7일 이후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