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야권 통합을 위해 옛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합당을 선언한 후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총선 역할론에 대해 “당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애초부터 그가 염두에 둔 '당이 필요로 하는 일'에는 4월 총선 출마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28일 광주 무등산 등반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측근들은 연말 대선 일정을 감안할 때 손 전 대표가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 지역구인 분당이든, 일각에서 요구하는 강남 등 민주당 약세지역이든 간에 만약 지역구에 나서 당선된다면 오는 6월부터 국회에 등원하는데, 곧이어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때문에 손 전 대표로서는 7∼8월 의원직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것.
이에 따라 손 전 대표는 앞으로 대권 도전을 위한 정책 개발과 비전 구상에 전념하는 한편 총선에서는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충청, 강원 등 전국의 주요 접전지에서 야권 후보 당선을 위한 유세 지원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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