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22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2.53% 내린 48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5일 5거래일 동안 지속됐던 상승세를 마감한 뒤 사흘째 내리막길에 놓여져 있다. 지난 16일 이후 가장 낮은 주가도 기록중이다.
LG생활건강은 전날 일본 화장품업체인 긴자 스테파니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엄 신규 브랜드를 내놓고 지난해 10월 인수한 보브와 이번에 인수한 긴자 스테파니를 통해 해외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의 매출액은 LG생활건강의 연간 연결매출액의 3.7% 정도. 올해부터 연결실적으로 반영되면 외형 성장성을 높이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증권사 반응은 시원치 않다. 해외사업 상승요인(모멘텀) 확보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지만 사실상 올해 실적에 어느 정도 기여할 지 여부가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앞 다퉈 이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다. 이번에 인수한 긴자 스테파니가 일본 대지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긴자 스테파니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 중 일본의 LG생활건강 생활용품 독점대리점인 TJI(Toiletry Japan International) 추가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며 "화장품 및 음료부문에서 M&A를 통해 국내 파이를 키워온 LG생활건강이 해외사업도 M&A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해외부문은 M&A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일본시장 안착, 더페이스샵의 해외매장 확대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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