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재소자 1300여명, 처우 불만에 입 꿰매고 단식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키르기스스탄에서 재소자 1300여명이 교도소 당국의 처우에 항의하며 자신들의 입을 꿰매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26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인권단체 옴부즈만인 투르순벡 아쿤은 전국 교도소에서 6000명 이상이 식사를 거부하고 있으며 일부는 건강이 악화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단식 농성은 경비원들이 재소자들을 공동 감방에서 독방으로 옮기면서 16명이 사망한 후 24일부터 수도인 비슈케크에 있는 제1교도소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현지 아키뉴스 통신에 따르면 이번 단식 농성은 복역 중인 갱 두목들이 조종하고 있다. 이들은 공동 감방을 폐지하는 계획을 취소하도록 당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키르기스 전 지역에 있는 재소자들에게 단식농성을 계속 하라고 지시했다. 또 휴대전화와 고참 재소자들로부터 받은 개인 사물을 지닐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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