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29일 EU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이란 의회의 국가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인 후세인 이브라히미는 이날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이같이 밝힌 뒤 “법안이 통과되면 빠르면 다음 주부터 대(對) EU 원유 수출이 중단된다”고 말했다.
이는 EU의 이란산 원유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다. EU는 7월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이란은 자국산 원유 수출이 중단되면 이란보다 채무위기에 시달리는 EU가 오히려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모아예드 후세이니 의원은 “법안이 통과되면 유럽은 이란의 힘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대통령은 유럽과 원유 교역량은 10%에 불과하고 미국은 30년간 이란 석유를 수입하지 않았다며 먼저 유럽에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경하게 전했었다.
이에 대해 버나드 발레로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EU 국가들이 이미 이란산 원유를 대처할 공급처를 찾고 있다며 이란의 위협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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