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재벌개혁을 주장하는 등 ‘대기업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의미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경제는 대충 굴러가는 것이 아니다”며 “특히 정치인이 정치적 계산으로 개입하면 할수록 꼬이는 것이 경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교역량 기준으로 세계 9위이다. 우리 경제와 세계 경제는 수십 만 개의 신호등에 의해 움직이는 교통의 흐름과 같이 무질서해 보이는 가운데에도 정밀한 시스템으로 작동한다”며 “정치인 한 두 사람이 경제를 잘 해보겠다면서 이 신호등을 대신해서 수신호를 하겠다고 하면 곳곳에서 대형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요즘 대기업들의 일부 행태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그것은 자업자득인 면이 있다. 이러한 것들은 당연히 시정돼야 한다”며 “그렇지만 세계경제가 어렵고 1.4분기 우리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질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제가 더 위축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무분별한 정치인들의 대기업 비판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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