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에도 동아원 및 계열사 임원들 가운데 흡연자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금연을 권유한 이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제도를 신설, 금연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운산그룹은 31일 전체 임원들 중 20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운산그룹 계열사인 포도플라자 3층 대회의실에서 '금연 특강'과 '금연 서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금연 특강에서는 한국 금연 운동협의회의 김은지 교수를 초빙해 '전략적 금연하기'라는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강의를 듣고, 임원 개개인의 금연 성공과 실패 체험담을 발표했다.
단순히 강의를 듣는 차원을 넘어 상호 의견을 공유하고,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실질적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특강 후에는 금연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흡연자 전원의 서명이 포함된 금연 공동 서약서를 작성했다.
특히 임원들 중에 흡연이 적발되면 승진 및 직책 보임 제한 등 인사평가에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금연 권고보다 효과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금연 프로그램은 평소 금연을 강조하는 이희상 회장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 임원진의 금연 의지를 더욱 강하게 독려했다.
이희상 회장은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음료 관련 계열사가 그룹의 주된 사업군인만큼 건강하고 깨끗한 기업 문화를 정착하여 고객 만족을 실현해야 한다"며 "그룹 임원들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금연하는 방법과 금연 실천을 다짐하는 취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서약에 동참한 임원 모두에게는 시가 50만원 상당의 각자의 이름을 세긴 몽블랑 볼펜과 금연 키트(달력, 머래시계, 양치 셋트 등)을 증정했다. 자신의 이니셜이 새겨진 볼펜으로 업무를 보면서 본인이 서약한 금연 서약서를 가슴에 되새기라는 취지다.
한편, 운산그룹의 모기업인 동아원에서는 임직원들의 금연을 독려하기 위해 2005년부터 약 6년째 금연 서약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금연 서약을 하는 임직원들에게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매달 지급하는 등 금연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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