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4% 오르고, 지난 달 보다는 0.5%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월에 지난해보다 3.2%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해보다 2.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식품이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했지만, 식품이외의 항목이 2.5% 상승에 그쳐 전년 동월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선·채소·과실류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하락했지만, 전달보다는 6.2%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물가가 4.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3.6%, 공업제품이 4.3%, 전기와 수도, 가스는 5.5% 상승했다.
고춧가루가 전년동월대비 88.1%, 상추는 61.9%, 오이 41.9%, 풋고추 34.8%, 쌀 18.8%, 돼지고기 15.4% 각각 오른반면, 배추(-68.3%), 파(-58.9%), 무(-44.1%), 마늘(-16.7%)이 각각 하락했다.
휘발유는 6.9%, 경유는 11.0%, 우유는 11.6% 올랐다. 도시가스는 9.7%, 전기료는 2.0%, 지역난방비는 11.2%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석달 만에 안정권에 접어들었지만 2월 소비자 물가는 1월에 비해 상승폭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먼저 서울시가 지하철요금과 버스요금을 150원 인상하겠다고 공언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공공요금 인상에 불을 지필 수 있는데다 이란 제제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도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월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로 3%대에 진입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다음 달 물가상승률은 석유류와 공공요금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과장은 “특히 서울 버스요금과 지하철 요금은 물가를 0.0765%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이외에도 우유, 빵,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도 지속적으로 물가상승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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