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장애인 8년넘게 감금 '충격'…광주시, 복지시설 폐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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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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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광주시가 장애인을 철창안에 감금하거나 학대한 복지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1일 광주시는 장애인을 철창 안에 가둬 놓거나 학대해오다 시설장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향림원 산하 장애인 생활시설인 현비동산을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현비동산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의 의사를 존중해 전원(轉院) 조치 등 후속조치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관내 장애시설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결과, 현빈동산 직원들은 광주시의 조사가 들어가기 직전인 지난해 7월까지 거주 장애인들을 방안에 둔 채 문을 밖에서 걸어 잠가 사실상 감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뇌병변장애 1급인 B(17·여)양은 8년 넘게 가로 1m, 세로 1.7m, 높이 1.5m 크기의 철창 우리 안에서 걷기 치료와 식사를 제외한 대부분 시간을 갇혀 지내기도 했다.

직원들은 2009년께까지 생활지도 명목으로 빗자루로 장애인들의 다리나 손바닥, 발바닥 등을 때리는 체벌을 가했는가 하면, 여성재활교사가 남성 장애인들의 목욕을 보조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시설장은 자신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제철 음식을 식단이나 간식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개별 지급돼야 할 속옷을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한 사실도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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