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반대로 NYSE-도이체뵈르제 합병 물 건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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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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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NYSE 유로넥스트와 도이체 뵈르제의 합병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무산됐다.

1일(현지시간) 도이체 뵈르제는 성명에서 EU 집행위가 양사의 합병을 불허하기로 결정했음을 통보해왔다고 발표했다. 도이체 뵈르제는 “두 회사가 독점 완화를 골자로 하는 개선 대책을 마련해 제출했지만 EU 집행위는 양사의 합병이 효율적인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양사의 합병은 다시 무산됐다. EU 집행위는 아직 공식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NYSE는 지난 2008년에도 독일 증권거래소 업체인 도이체 뵈르제와 합병을 논의했으나 무산됐다. 양사는 다시 합병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2월 도이체 뵈르제가 합병 지주회사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이사회 17석 가운데 10석을 차지해 경영권을 통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그해 7월에 주주총회에서 이 안에 최종 합의했다.

EU 집행위는 양사가 합병하면 유럽 파생상품 시장의 90%를 지배할 것으로 판단했다. 집행위는 지난해 9월 두 회사에 시장 독점 가능성 등을 방지할 태책을 요청했다. 두 회사는 이에 지난해 11월 “집행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파생상품 부문 일부를 매각할 것”이라고 회신했다.

그러나 EU 집행위는 이런 개선책으로는 시장 독점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NYSE 유로넥스트는 지난 2006년 미국 NYSE(뉴욕증권거래소)와 파리, 암스테르담, 브뤼셀 등의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유로넥스트가 합병돼 탄생했다.

두 회사가 운영하는 각 거래소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15조 달러가 넘는다. 양측이 합병하면 초대형 증권거래소가 탄생해 24시간 전 세계 주식과 파생상품 거래를 주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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