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업체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총 1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21억7000만 달러의 68% 수준에 불과하다. 1월 수주 실적으로는 2005년 1억2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액수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작년 1월 2억4000만 달러에서 올해 1월 3억1000만 달러로 늘었다. 반면 아시아가 12억2000만 달러에서 3억3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공종별로는 도로, 항만, 철도 등의 토목 부문이 지난해 7000만 달러에서 올해 3억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건축이 8억3000만 달러에서 4억2000만 달러로 줄었고, 산업설비(11억8000만 달러→6억5000만 달러) 부문도 약세를 보였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 1월 실적은 부진하지만 고유가로 인해 중동 지역 공사 발주가 늘어날 것이 유력하다"며 "국내 건설사들이 작년 말 낙찰통지서(LOA)를 받아 막바지 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거나 수주가 유력한 대형 사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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