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름인 ‘유키오(由紀夫)’ 가운데 ‘由’를 ‘友’로 바꿔 우애를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단, 한자는 다르지만 일본어 발음은 ‘유’로 같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4일 지역구인 홋카이도(北海道) 무로란(室蘭)시에서 열린 자신의 후원회 모임에서 이렇게 밝히며 “자신의 정치 신조인 우애 정신이 충분히 전달되고 있지 않아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 활동명으로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면서 호적의 변경이 가능한지 여부는 가정재판소와 협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동일본대지진으로 유대가 중요해졌다. 유대는 바로 우애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이름에 넣은 ‘友’를 이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09년 9월 총리에 취임한 뒤 천명한 ‘동아시아 공동체’에서 우애를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내 갈등이 불거지면 항상 우애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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