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와 동대문교회에 따르면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최근 시의 성곽복원사업에 따라 동대문교회 부지 수용결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토지 소유권은 서울시로 넘어가게 된다.
정동교회와 상동교회에 이어 지난 1829년 국내 세 번째로 설립된 감리교단 교회인 동대문 교회는 이화여대 설립자 메리 스크랜턴의 아들인 의사 겸 선교사 윌리엄 스크랜턴이 초대 담임목사·선교사를 맡았었다.
동대문성곽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온 시는 그동안 동대문교회측과 종로6가 흥인지문 인근 성곽 터의 교회 이전을 협의해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인과 감리교 유지재단이 이전에 반발하며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2009년 법원이 성곽복원쪽에 손을 들어주며 이전이 추진됐다.
동대문교회는 시로부터 받는 토지보상금 200억원으로 경기 광교신도시에 예배당을 신축·이전할 계획이다.
한편 토지 수용일 후 이전까지 통상 2개월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지만 교회측과 감리교 유지재단이 토지 소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교회 이전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예기간이 지나서 교회를 비우지 않는다면 시는 하루에 약 1억원의 토지사용료를 부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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