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헤알화 안정 위해 시장 개입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올 들어 계속된 헤알화 강세 현상에 제동을 걸기 위해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전날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이 1.7헤알 아래로 내려갈 조짐을 보이자 달러화를 사들였다. 헤알화 환율은 올 들어 5주 연속 평가 절상하며 8.1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날 환율은 달러당 1.717헤알이었다.

중앙은행이 환율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은 5개월 만이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지난달 23일 “헤알화 환율이 계속 떨어지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환율방어 조치를 시사했다.

브라질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헤알화 가치는 올해 들어 전 세계 주요 16개 통화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절상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환율방어를 위해 외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자본에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잇따라 인상한 바 있다.

헤알화 강세는 달러화가 지속적인 유입된 탓이다. 이는 외환 보유액의 급증을 불러왔다. 2011년 12월 말 기준 브라질의 외화보유액(3520억달러)은 중국(3조1811억달러), 일본(1조2958억달러), 러시아(4986억달러), 대만(3856억달러)에 이어 세계 5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