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16일부터 실버사원 2천명 뽑는다

근무기간 2개월 늘리고 임금도 상향 조정

LH가 올해 60세 이상 실버사원 2000명을 채용한다. 사진은 이지송 LH 사장(가운데)이 지난 2010년 첫 실버사원 출범 당시 발대식 행사에 참석해 한 실버사원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60세 이상 실버사원 2000여명을 채용한다.

LH(사장 이지송)는 경제 활성화와 고령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2000여명의 고령근로자(실버사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LH의 이번 실버사원 채용은 2010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에는 2000명 모집에 2만2000여명이 몰려 평균 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버사원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전국 657개 LH 임대아파트(51만2000가구)에 배치돼 임대 상담과 입주자 실태조사, 단지내 시설물 안전 및 순회점검, 취약가구 지원 등 임대아파트 관리 업무의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급여는 2010년보다 10만원 오른 60만원이다. 근무 기간도 2010년에 비해 2개월 더 늘었다. 근무시간은 하루 5시간, 주 5일이다.

LH는 이달 8일 LH 홈페이지(www.lh.or.kr)와 LH 임대아파트단지 게시판 등에 채용공고를 내고 16일부터 신청을 받아 29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만 60세 이상 근로 가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주요 경력을 기재한 신청사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된다.

LH는 지난 2010년 선발한 실버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종합점수 77점의 높은 점수가 나왔던 만큼 올해도 노년층들의 구직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송 LH 사장은 “실버사원은 영세 입주민에 대한 공공서비스를 높이는 동시에 근로 능력은 있지만 고령이라는 이유로 새로운 인생 설계와 취업에 애로를 겪고 있는 노년층에 새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며 “다른 공공기관으로 이 제도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H는 올해 실버사원 2000명 외에도 고졸사원을 포함한 신입 직원 500명, 청년인턴 500명 등 전체 3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