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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해외 관광객에게는 우리나라를 어떻게 소개할 것인가. 관광산업이 활성화된 국가는 자국의 여행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람회를 많이 개최하고 있다. 일본의 JATA(JATA Tourism Forum & Travel Showcase), 중국 CITM(China International Travel Mart), 싱가폴의 NATAS(National Association of Travel Agent Singapore), 세계최대 규모인 독일의 ITB(Internationale Tourismus Boerse) 등이 여행업계와 일반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관광박람회이다.
한국에서도 인바운드 트래블마트가 열린다. 오는 6월 7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KITM 2012(Korea International Travel Mart 2011)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KITM은 우리나라 최대의 인바운드 트래블마트다. 국내외 관광산업 관계자들이 참가해 ‘Korea’에서 보여줄 수 있는, 그리고 봐야 할 관광 상품들을 한자리에 펼쳐놓고 상담을 벌이는 마케팅의 장이다.
올해 KITM은 작년에 이어 한국국제관광전과 연계 개최를 통해 인, 아웃, 인트라바운드를 아우르는 한국 대표 관광 박람회의 성격을 갖추게 됐다. 여행의 모든 것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관광 발전 방안을 공동 모색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
특히 KITM 2012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B2B 트래블 마트를 통한 비즈니스 상담의 장이 올해도 열린다. 방한 상품을 개발하는 해외 바이어가 직접 원하는 업체와의 미팅을 통해 상품 가능성을 타진하는 만큼 현지 여행객의 눈높이와 취향에 맞춘 고품격 상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드라마와 영화를 중심으로 한 ‘한류 체험’상품의 인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한국방문의위원회도 한류 소재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이와 연계한 다양한 상품 출시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원하는 지자체 팸투어를 통해 실질적인 방한상품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KITM 2012의 성공적인 개최로 앞으로 많은 외국바이어가 스스로 찾아오는 세계적인 국제관광박람회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귀한 물건을 손님상에 내놓으려는 주인의 마음가짐이다. KITM 2012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관광 종합박람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광업계 모두가 자부심과 함께 깊은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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