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방한파 물가 천정부지. 농수산물 가격도 급등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 북방지역을 엄습한 영하 50도의 한파로 인해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지역매체인 다롄터비엔(大連特辦)은 최근 강추위로 인해 해상 조업이 어려워져 이 지역 수산물 가격이 평소보다 20%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500g당 12∼13위안에 거래되던 조기는 15위안까지 올랐고 광어는 2㎏짜리가 40위안에서 25% 오른 50위안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다롄은 중국 둥베이(東北)지역 최대의 항구이자 수산물 공급 시장이기 때문에 다롄시장의 가격 상승은 둥베이 지역 수산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다롄뿐만 아니라 산둥(山東)과 랴오둥(遼東)반도 해역 1000여 ㎢가 결빙되는 바람에 어민들이 조업을 중단, 어획량이 급감했다.

냉해 피해와 운송난으로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농산물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네이멍구(內蒙古)와 랴오닝(療寧) 등 북부지역은 무와 상추, 시금치 가격이 춘제(春節, 설) 이전인 지난달 중순보다 15∼34%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랴오둥 해역 결빙이 계속되면 뱃길을 통해 산둥에서 다롄을 거쳐 동북지역에 유통되던 채소 공급망이 끊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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