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증권사들 입모아 "휠라코리아 악재 선반영, 펀더멘탈 이상없다"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증권사들이 입모아 휠라코리아에 대해 악재가 선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일회성 손실을 반영한 것이라 펀더멘탈에는 이상이 없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은 신영증권으로 12만원을 제시했다. 이어 KTB투자증권이 11만원, LIG투자증권이 10만3000원, 삼성증권이 9만6000원, NH투자증권은 9만5000원을 목표주가라고 평가했다. 전날 기준 휠라코리아 종가가 7만2500원이라는 점에서 아직 4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휠라코리아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3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2152억원으로 19.5%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9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실적은 기대치 충족했으나 영업외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순손익의 적자 전환 이유는 지난 7월말에 인수한 아큐시네트 법인의 장부가치 재고자산을 공정가치로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그 차액을 매출원가로 반영하는 회계 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회계처리에 따른 일회성 손실의 반영으로 순이익 96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펀더멘털의 부정적인 변화가 아닌 M&A에 따른 재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손실"이라고 평가했다.

과거보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글로벌 소비경기 회복과 아쿠쉬네트, 중국 등 해외법인의 장기성장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상반기는 아큐시네트 법인의 성수기에 해당해 상반기 이익 상승요인(모멘텀)이 강할 전망"이라며 "실적 부진으로 인한 주가 약세는 글로벌 성장성을 갖춘 휠라코리아를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FILA USA의 외형 성장성은 둔화되겠지만 수익성은 상승할 거란 예상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체제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재고매출이 작년으로 종료돼 FILA USA의 매출성장률은 올해 9.2%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재고매출이 종료되면서 영업이익율은 오히려 3~4%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회성 손실 반영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 증폭에 따라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으나 2012년 실적 전망은 종전과 같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여 최근 주가 조정은 저점 매수 타이밍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형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한 조정한 증권사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로 지분법 손익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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