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글로브 등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까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모금액에 크게 못미쳤던 샌토럼은 올해 1월3일 아이오와 경선 승리 이후 총 2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트리플 경선을 승리한 7일 하루만 총 25만 달러가 캠프에 들어왔다고 한다.
지난해 연말 기준 롬니는 총 5610만 달러(별도로 계산하는 친 특정후보 단체들 ‘슈퍼팩’ 모금액 3000만 달러는 별도)를 모금했고, 샌토럼은 이에 크게 부족한 각각 220만 달러와 76만4000 달러(슈퍼팩)에 불과했다.
샌토럼을 지금 밀고 있는 가장 큰 후원자는 1970년대 뮤추얼 펀드 투자로 많은 돈을 번 포스터 프리스와 부친이 세운 친 종교적 조직 존 템플턴 재단의 존 템플턴 회장 등 2명이다.
프리스는 그동안 학교 선택의 자유, 환경 변화 및 위험에 대한 연구의 가치를 깍아 내리는 운동, 국경 보안 강화 등 보수적인 운동과 기부를 펼쳐 왔고, 총 33만1000달러를 샌토럼에게 기부했다. 평소에도 기독교적인 가치를 가장 중시한다고 말할 정도이며 정부의 역할 보다는 개인의 책임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전형적인 보수다. 그동안 티파티 등 보수 단체에 1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기부했다.
한편 템플턴은 은퇴한 외과의사로서 그동안 재단 등을 통해 ‘종교의 과학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친 샌토럼 슈퍼팩에 25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조직된 청년들 모임인 레이징 레드(Raising Red)에 2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 밖에 네바다의 웹 기술사 회장인 스티븐 미하일로가 2만5000달러를 기부하는 등 대부분 보수 부유층들이 샌토럼에게 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위기는 샌토럼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 없다. 샌토럼 캠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초까지도 자금과 운동원 부족을 호소했으나, 트리플 경선 승리를 전후해 많은 선거 자금이 몰리고 있어, 선두주자 롬니에 맞설 실탄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후원인들의 주력 산업도 후보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롬니는 주로 금융산업,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카지노 산업,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할리우드, 노동계 등에서 많은 모금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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