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남도지사가 오후 765㎸ 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해 분신 사망한 이치우(74)씨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지사는 유족, 분신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도 차원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한전과 지경부와 긴밀히 협력해서 송전탑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지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한전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한 점이 없지 않다"며 "정부가 주민들을 무시하거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추진하는 사업이 많은데 이 사업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우일식 분신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주민들의 생명권과 재산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좌시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도 차원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강력하게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송전탑 피해지역 주민 30여명은 분향소 앞에서 "고압 송전탑 설치를 백지화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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