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하나금융 김종열 사장은 실적발표 이후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교포은행으로 10위권에 있는 LA소재 은행의 지분 51%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실질적인 결정은 거의 끝났고, 다음주 쯤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다. 3월 중 (하나금융) 이사회에서 승인하면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ㆍ미 양국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분기나 3분기 중에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김 사장은 내다봤다.
김 사장은 또 카드부문 등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시너지 효과 창출 방안을 언급하며 장기적으로 외환은행 지분을 100% 획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사실 `원 컴퍼니'로 합치는 게 더 빠른데 아직은 지분이 57%다. 100% 완전 주주일 때보다는 시너지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나머지 43%를 취득해 완전한 `원 컴퍼니 체제'로 가려고 한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재무적 방법을 동원해 그 시간을 당기겠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외환은행장에 내정된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은 이르면 10일 행장 직무대행 형식으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가 완료됨에 따라 래리 클레인 현 행장은 사퇴하고 윤 내정자가 임시 대표이사직을 맡을 예정이다.
김 사장은 빠르면 10일, 늦어도 13일 윤 내정자를 임시 대표이사로 인정하는 법원의 판결이 나올 것이라며,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외환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 내정자가 정식 은행장직에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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