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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원, 팬이 발송한 떡 선물에 '감동' [이미지 = 두산 베어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시즌 도루왕(46도루)에 오른 두산 오재원(27)이 팬들로 인해 선수단 전원에 '생일턱'을 건냈다.
두산의 겨울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나 구장에 9일 오후 1시 발송처가 명확치 않은 상자 하나가 배달됐다.
오재원이 수신인인 이 상자에는 약 50명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만한 떡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알고 보니 오재원의 팬이 보낸 떡이었다. 떡을 보낸 오재원의 팬은 이날 오재원의 생일을 맞이해 한국에서 애리조나의 한인떡집을 수소문해서 떡을 주문하고 구장으로 보낸 것이었다.
예상밖의 생일 선물을 받은 오재원은 "머나먼 타지에서 맞는 생일이라 외로울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챙겨주는 팬이 있어 너무나 고맙고 든든하다. 오후 훈련을 거뜬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감동의 여운을 전했다.
'생일 떡 상자'가 발송됐을 시점은 점심식사 직후다. 하지만 떡은 불과 30분 만에 모조리 동이 났다. 오랜만에 떡을 맛본 두산 선수들은 저마다 오재원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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