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을 총괄하는 재무상이 구체적인 시장 개입 규모를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달러당 75엔 밑으로 엔화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31일 엔화 환율은 일시적으로 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75.32엔으로 하락했다. 당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하루에만 8조722억엔을 풀어 달러를 사들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4일 동안에도 ‘복면 개입’으로 하루 2000억∼3000억엔 규모의 달러를 사들이는 등 은밀한 개입을 계속했다. 일본은 5일간 9조916억 엔을 시장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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