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러.일전쟁 발발 108주년을 맞은 지난 9일 오전 당시 전함과 함께 자폭한 러시아 해군 장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해상추모제가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이하 인방사)의 지원 아래 인천 앞바다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다비도프(H. E. K. Davidov) 주한 러시아 공사참사관과 정헌 러시아 대사관 명예총영사 등 러시아 측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인방사를 방문, 해상 헌화 등의 행사를 가진뒤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에 위치한 친수공원을 찾아 제물포해전 러시아 추모비에 예를 표하는 등 추모행사를 가졌다.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전력의 열세 속에서도 일본 해군함정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러시아 바리야크(Varyag)함과 카레이츠(Koryeets)함은 패배 가능성이 커지자 항복 대신 전함과 함께 자폭을 선택했다.
러시아 군인과 국민은 이 사건을 조국에 대한 헌신과 희생의 상징으로 여기고 그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추모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인방사는 양국 간 우호 증진과 군사외교 활성화를 위해 매년 이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