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들' 몰려다니며 또래 학생 금품 갈취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혼자 귀가하던 학생들에게 금품을 갈취한 고교생을 붙잡았다.

경기도 구리경찰서는 15일 학교나 학원 수업을 마치고 혼자 귀가하는 또래 학생들에게 금품을 빼앗은 혐의(공동공갈 등)로 박모(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과 함께 다니며 범죄를 저지른 김모(17)군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군 등은 지난해 12월9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구리와 남양주 일대에서 오토바이 3대를 나눠 타고 몰려다니며 A(14)군 등 16명을 위협해 스마트폰 12개와 노스페이스 점퍼 1점 등 1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8차례에 걸쳐 구리시 교문동 마을회관 근처에서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며 동네 후배 B(16)군 등 4명을 주먹과 발로 수십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선ㆍ후배의 무등록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혼자 귀가하는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위협한 뒤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훔친 스마트폰을 장물업자에게 1개당 20만~25만원을 받고 팔았으며 모두 찜질방비나 PC방비 등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