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21계에서 열린 경매에서 서울 서초동 서초트라팰리스(전용면적 133.05㎡)가 감정가(14억원)의 52.2%인 7억3010만원에 낙찰됐다.
이 주상복합아파트 시세는 현재 12억~13억원선이다.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자료에서는 지난해 11월 같은 면적의 다른 아파트가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예전에도 고가의 아파트가 낮은 가격에 낙찰된 사례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낙찰된 서초트라팰리스는 임차인 보증금 인수, 유치권 또는 대지권 미등기에 따른 추가 인수금액이 없는 인기 경매물건이어서 이례적이라는 게 경매업계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같은 날 주상복합인 아크로비스타(전용 205.07㎡)도 감정가(27억원)의 64.8%인 17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에는 송파구 주상복합 롯데캐슬골드(전용 166.7㎡)가 감정가의 57.9%인 11억원50만원을 써낸 새 주인에게 넘어갔다.
두 아파트 모두 낙찰자의 추가 부담이 없는 경매물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강남권 반값 낙찰사례는 대형 면적에 주상복합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며 “강남3구에서는 2회 또는 3회 유찰된 물건들도 많다는 것을 감안할 때 당분간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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