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7일 서울에서 두곳의 모델하우스가 동시에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사진은 '강남역 쉐르빌'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방문객들 모습. |
서울은 올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아파트 공급이 전무했지만 봄철 수요자들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슬슬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분양시장 회복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이들 단지의 공급이 대세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에서는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주상복합 아파트의 모델하우스가 오픈했다. 중구 흥인동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강남에 거주하는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해 강남권에 모델하우스 자리를 마련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청약을 실시했다가 이달 재분양하는 것으로 따로 청약을 실시하지 않으며 모델하우스에서 계약을 받고 있다. 전용면적 92~273㎡의 중대형으로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3.3㎡당 평균 2170만원대다.
최영욱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분양담당자는 “오픈 후 오전에만 약 1200명이 모델하우스를 다녀갔다”며 “넓은 면적과 분양가에 부담스러워하는 방문객들도 있지만 가장 적은 평형대인 전용 92㎡ 20여가구는 이미 계약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강남역 쉐르빌’ 오피스텔도 이날 서초구 반포동 7호선 논현역 인근에서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현지 모델하우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방문객은 900명 가량으로 집계됐다.
강남역 쉐르빌은 이면도로에 주로 들어섰던 다른 오피스텔과 달리 강남대로에 위치한 입지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이에 방문객들도 정확한 위치를 물어보는 등 입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권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 대비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어서 이번 청약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강남역 쉐르빌 분양 대행을 맡은 채봉수 태원산업개발 부사장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임대수익을 얼마나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강남권 오피스텔은 인기가 상한가여서 이 단지도 무리 없이 청약과 계약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남역 쉐르빌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740만원대(부가세 포함)로, 오는 20~21일 청약을 실시한다.
전문가들은 봄 성수기를 앞두고 모델하우스 공급이 이어지며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시 재정비 정책으로 매매시장이 침체기이고, 입지와 기반수요를 갖춘 곳 위주로만 분양이 잘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팀장은 “주상복합은 중대형 위주에 가격도 만만치 않아 최근 수요자 관심이 그리 높지는 않다”며 “강남권 오피스텔도 무난한 성적을 올리겠지만 최근 공급이 꾸준한 만큼 청약 대박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