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대표 선임을 위한 특별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주 중 다시 위원회를 소집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수순대로 이달 20일 이사회에 선정된 후보자를 보고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대신 금융지주 창립총회 당일인 다음달 2일 임시 이사회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현재 농협금융지주 대표 후보군에는 김태영 전 신용대표와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 남영우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 배판규 NH캐피탈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 전 대표와 권 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언급되는 상황이다.
김 전 대표는 신충식 전 농협중앙회 전무이사와 함께 중앙회 전무이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전국금융노조가 17일 성명서를 내고 낙하산 인사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대표 후보자 선정에 있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노조는 성명을 통해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정권으로부터 농협의 자율성을 지켜낼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며 "금융권 임원이 응당 노쇠한 관료들의 노후대책 자리인 것처럼 여기는 정부의 행태를 개탄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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