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와 연평도의 해병부대는 20일 오전 K-9 자주포와 20㎜ 벌컨포, 81㎜ 박격포 등을 동원해 해상 사격훈련을 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훈련 일정을 통보했고, 북한군은 우리 군에 전통문을 보내 “연평도 불바다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과 상관없이 훈련은 계획대로 실시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서북도서 방위사령부가 전투력 유지 차원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본 화기를 이용한 통상적인 훈련”이라면서 “우리 사격 구역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북한이 만약 도발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응징, 타격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해병대는 지난 1월26일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3,5,10,12월 모두 네 차례에 걸쳐 훈련이 이뤄졌다.
군 당국은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에게 공지하고 항해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훈련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 요원이 참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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