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경고 한마디에…" 유가, 배럴당 121달러, 8달만에 최고치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20일(현지시간) 원유 가격이 8달만에 최고수준인 배럴당 121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이 새 수요처인 신흥국과 접선하고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한다고 경고하며 이같이 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는 밝혔다.

이란은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에 다른 유럽연합(EU)회원국에 대한 추가 원유 수출 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국영 이란석유공사(NIOC) 사장을 겸임하는 칼레바니 차관은 수출 중단 대상 국가로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독일, 네덜란드 등을 언급하며“현재 시장 상황이라면 배럴당 유가는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발표 후 런던ICE선물시장에서 4월 브렌트유는 20일 배럴당 121달러15센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S) 3월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05달러44센트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JP모간은 브렌트유가 2012년 배럴당 118달러까지오르고 유가는 13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고유가의 우려가 시장에서 퍼지자 프랑스의 최대 정제사 토탈은 저년부터 이란과 거래를 줄였으며 대안책을 찾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월스트리트저널(WSJ)를 통해 “이란산 석유 수출의 어떠한 손실도 보충할 수 있는 대안적 공급 물량이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안팎에서 추가적인 석유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디디어 휴신 에너지시장·안보국장은 “정유업계는 이란의 수출 중단과 상관없이 연례 보수공사를 위해 조만간 가동을 멈출 예정이고, 석유 수입선도 이미 다른 곳으로 대체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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