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TV 코미디만화 ‘심슨 가족’(The Simpsons)이 500회를 맞았다. 에피소드 끝에 500회 돌파를 감사하는 특별 논평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다.
1989년 첫 TV 전파를 탄 ‘심슨 가족’은 미국 TV 역사상 최장수 코미디 시리즈물이다. 현재 방영 중인 이 만화 23번째 시즌 또한 황금시간대 방영하는 쇼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지난 20년간 TV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아이콘이었던 셈이다.
심슨가족은 호머와 마지 심슨부부, 바트,리사, 매기를 등장인물로 기능장애가족(알코올 중독, 폭력 등의 문제를 안은 가정)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사회적 문제를 꼬집었다는 평가다.
이 만화에는 할리우드 스타부터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명사들이 출연했다. 이 같은 만화의 성공은 원작자 맷 그로닝조차 놀라게 했다. 그는 500회 에피소드 방영 전날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별난 것이 인기 있다는게 참 말도 안 되지만, 어떻게든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500회 에피소드에서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목소리로 간접 출연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제작책임자 ‘알 진’(Al Jean)은 미국 연예전문지 ‘엔터테이먼트 위클리’에 “어산지 출연을 두고 내부 논의를 거친 뒤 그를 출연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출연은 어산지가 강간 혐의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어산지는 현재 강간과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으며 스웨덴 법원의 송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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