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결정 효과 못보나? 코스피 하락마감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결정 소식에도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6포인트(-0.03%) 떨어진 2024.24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유로존이 1300억유로(약 194조원)에 이르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을 최종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후 코스피의 낙폭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안 타결은 시장에서 이미 예상한 호재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구제금융안이 타결되지 않았다면 시장은 큰 충격에 휩쌓였겠지만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예상 밖의 호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구제금융 타결로 그리스 문제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긴 했지만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긴 어렵다”며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가 확대되는가 하면 이달말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규모 등에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매수에 나서며 각각 1807억원, 131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08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매수가 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각각 924억3500만원, 1164억3400만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운수창고(-1.49%) 비금속광물(-1.34%) 은행(-1.26%) 증권(-1.14%) 기계(-1.03%)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종이목재(2.23%) 전기가스업(0.96%) 유통업(0.7%) 서비스업(0.66%) 섬유의복(0.56%) 등이 상승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KB금융(-1.9%) 현대모비스(-1.07%) S-Oil(-0.76%) 현대중공업(-0.62%)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기아차(1.26%) 한국전력(1.2%) 현대차(1.12%) 신한지주(0.57%)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승 마감한 종목은 상한가 25개 포함 379개였다. 하락 마감한 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 442개다. 보합 종목은 86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