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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경찰 수뇌부가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합수단은 최근 유 회장으로부터 “제일저축은행이 유흥업소에 불법 대출을 해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고향 후배인 이 청장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사실일 경우 이 청장에게 알선수뢰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청장은 “유 회장한테 돈을 받은 적도 없고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적도 없다”며 “허무맹랑하다. 유 회장은 학교 선후배 사이로 30년 알아왔고 후배들을 챙길 때 식사를 같이 한 정도일 뿐 현금 거래는 일절 없었다”면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또 이 청장이 유 회장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 KT&G 복지재단 이사장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진술도 확보,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유 회장 측으로부터 로비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한편 합수단은 이 청장에게 이번주 중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청장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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