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KA모스크바, 레알 마드리드 상대 '1-1' 무승부 [이미지 =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러시아 명문 클럽인 CSKA모스크바가 초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를 홈에서 상대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실업축구 강릉시청에서 활약하다 CSKA모스크바로 이적해 화제가 됐던 김인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결장했다.
CSKA 모스크바(이하 '모스크바')는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기준) 러시아 모스크바 루진스키 스타디움서 치른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서 '1-1'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1차전서 비긴 모스크바는 마드리드 원정경기로 열릴 2차전서 만약 두 골 이상 넣고 비기면 레알 마드리드를 껶고 8강에 오르는 아주 근소하게 유리한 위치에 자리잡게 됐다.
당초 이번 경기는 모스크바의 근소한 우세로 점치는 예상이 많았다. 레일 마드리드가 호화 멤버로 구성된 명문 팀이란 것은 분명하나 모스크바가 레알 마드리드에 비해 실력차가 매우 큰 팀이 아닌 상황에서 모스크바는 강추위 상황이었다. '따뜻한' 스페인서 활동하던 레알 마드리드에 심한 추위는 불리하게 작용할 약점으로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봤더니 레알 마드리드는 역시 강팀이었다. 원정경기에 강추위와 인조잔디까지 더해지며 불리한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이날 경기를 주도한 팀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다만 평소보다 자주 모스크바에게 역습을 허용했다는 사실이 달랐을 뿐이다.
선제골은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28분께 넣었다. 호날두는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 패스가 토시치의 머리를 맞고 떨어지자 지체없이 왼발 슈팅을 날리면서 상대의 골망을 뒤흔든 것이다. 모스크바 진영에서 수비수가 실책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코엔트랑이 강한 크로스를 올릴 기회가 생겼고 이를 재빠르게 득점까지 연결한 상황이다.
이후 분위기는 자연스레 레알 마드리드가 가져갔다. 하지만 홈팀 모스크바는 크게 뒤지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가 두터웠기에 넣지 못했을 뿐 모스크바는 쭉 기회를 맞았고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 앞쪽을 노렸다.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 방어막은 너무나 두터웠고 모스크바는 홈경기서 패배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모스크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패배 위기를 무승부로 바꿨다. 경기 종료 직전 모스크바의 교체 공격수인 베른블룸이 극적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힘겹게 넣은 골이다. 이후로 1분도 지나지 않아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막판 집중력 부재에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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