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150달러 넘어설 수도… 백악관 "해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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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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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이란과 서양간의 충돌로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는 가운데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유거래업체인 바톨 최고경영자(CEO)인 이안 테일러는 “현재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 수준에 머물지만 중동지역의 정치적 리스크로 150달러를 넘어 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008년 중반 때 찍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서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렌트유는 121달러42센트로 전날보다 1달러37센트가 올라 연이어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수단·예멘·시리아·리비야 등의 정치적 분쟁으로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 경고로 원유가격은 계속 상승하고있다.

테일러는 “시장의 공급 측면에서 엉망인 상태”라며 “심지어 수요가 많지 않은데도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원유가격이 현 수준(배럴당 120달러) 에 머문다면 이는 올해 평균수준이 될 것이라고 바톨은 내다봤다. 지난해 브렌트유의 평균가격은 배럴당 109달러였다. 2008년은 배럴당 98달러4센트로 평균가격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백악관은 이날 고유가에 대한 해법은 없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을 옹호하면서 “치솟는 기름값으로 시민들이 느끼는 고통을 막을 수 있는 마술 같은 해법은 없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이 미국 경제 회복에 지장을 주며 대선에서 변수가 떠오르고 있다. 공화당 후보들이 중동국가간 긴장이 흐르는 가운데 오바마 정권이 미국 연안 해저 원유 개발과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송유관 건설을 반대해 유가가 더욱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카니 대변인은 “미국의 원유생산이 지난 8년 동안의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하고 송유관 건설 지연은 공화당의 정치적 책략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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