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맨유가 아약스에 졌지만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기준) 맨체스터 올드트래포트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홈 2차전에서 '2-1'로 패했다.
하지만 맨유는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바 있어 1,2차전 합계 '3-2'로 앞서면서 16강 진출권을 쟁취했다.
선제골은 전반 6분 맨유 공격수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기록했다. 맨유는 중원에서 상대의 공을 뺏은 박지성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 전달했고, 에르난데스는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아서 상대의 수비를 제치고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맨유는 전반 38분 아약스 공격수인 아라스 외즈빌리츠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이 존스 몸을 맞고 나오자 오즈빌리츠가 왼발로 슈팅해 골을 넣은 것이다.
'1-1'의 동점 상황에서 시작된 후반전은 오랜 시간동안 '1의 행진'이 계속됐다. 이에 아약스와 맨유 모두 교체선수를 투입하면서 더욱 심도있게 압박했다. 맨유는 후반 16분 클레벌리와 애슐리 영을 빼고 폴 스콜스와 조니 에반스를 투입했고,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결국 추가골을 넣은 팀은 아약스였다. 아약스는 후반 42분 외즈빌리츠가 프리킥한 공을 수비수 토비 알터베이렐드가 헤딩 결승골로 마무리한 것이다.
아약스는 '2-1'로 앞서기는 했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선 1골이 추가로 필요했다. 1차전서 '0-2'로 패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아약스는 공세를 펼쳤고 맨유는 수비에 집중했다. 결국 맨유는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박지성은 2005년의 입단 이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박지성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공수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원할하게 수행했고, 맨유의 역습 기회를 만들어냈다. 박지성은 올시즌 맨유가 치렀던 36경기 중 24경기(리그 15경기, 칼링컵 3경기, FA컵 1경기, 챔피언스리그 4경기, 유로파 1경기)에 출전해 현재 '3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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