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를 보면 슈미트 회장은 13년간 부부로 지내온 아내 웬디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이혼 비용은 15억 달러(한화 약 1조68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사상 두 번째로 큰 액수로 슈미트의 전 재산 62억 달러 가운데 25% 정도에 해당한다. 슈미트는 현금 확보를 위해 구글 주식 24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슈미트는 대부분 사업상의 이유로 주식을 매각하지만 아내와의 원만한 결별과 문제 해결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앞서 슈미트는 지난주 공시에서 투자 다각화를 위해 구글 주식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구글 측 대변인도 “주식 매각은 다각화를 위한 일반적인 절차”라고 했다.
이혼 전문 변호사인 아이샤 발덱은 캘리포니아의 법을 적용하면 슈미트가 잃게 될 재산은 25%보다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캘리포니아 이혼법을 보면 부바가 이혼할 때 결혼생활 동안 벌어들인 수입을 절반으로 나누도록 명시하고 있다.
발덱 변호사는 “슈미트는 현금 확보를 위해 구글의 주식을 빌리거나 매각할 것이고 이는 그와 구글 모두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슈미트는 구글 본사가 있는 실리콘밸리 인근 애서턴의 자택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몬테시토와 매사추세츠 낸터킷에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몬테시토의 저택은 가치가 2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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