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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위한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했다.
요율 검증을 의뢰한 손보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AXA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8개사다.
평균 보험료 인하율은 2.4~2.6%로 당초 예상됐던 인하율(2.2~2.4%)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험료 인하 혜택은 배기량 1600㏄ 이하 소형차와 다인승(7~12인승 승합차)에 집중된다.
소형차 약 433만대는 보험료가 평균 4% 가량 인하된다. 다만 보험사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에 따라 인하율은 차량별로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소형차 중 ‘소형 A(배기량 1000㏄ 이하)’는 인하율이 최고 4.6% 정도지만 손해율이 높아 인하율이 0.2%에 그치는 차량도 있다.
소형 A는 115만대로 전체 보험가입 차량 중 9.1% 수준이다.
배기량 1000㏄에서 1600㏄ 이하인 ‘소형 B’는 보험료가 1.5~3.8% 인하된다. 소형 B에 해당하는 차량은 318만대로 전체 차량 중 25.1% 정도다.
배기량 1600㏄ 이상 2000㏄ 이하인 중형차는 평균 2% 가량 보험료가 내려간다. 인하율은 1.0~4.0% 가량이다. 중형차는 385만대(30.4%)로 비중이 가장 크다.
배기량 2000㏄를 넘는 대형차 177만대(14.0%)에 대한 인하율은 1%에 못 미칠 전망이다. 승합차 272만대(21.5%)는 보험료 인하율이 3% 안팎으로 소형차 다음으로 혜택을 많이 본다. 인하율이 최고 5%에 달하는 보험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새로 산정된 요율은 오는 4월부터 신규 및 갱신 계약에 적용되며 보험료 인하로 얻는 효과는 2000억~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손보사들이 2011 회계연도 자동차부문에서 기록할 이익 규모(2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손보사별로 차종별 손해율이 달라 인하율도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본인 차량에 해당하는 인하율을 계산한 후 가장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하는 손보사를 선택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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