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은 남의 일' 키움증권, '나홀로 잘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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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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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키움증권이 장중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수가 2000선을 내주고, 증권업종 지수가 2% 가까이 하락했지만 키움증권만이 강세를 이어 갔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1.04% 오른 6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5일째 지속됐고, 장중 6만9100원에 도달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키움증권 주가는 장 초반만 해도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부담으로 하락했던 지수와 방향을 같이 했다. 다른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2%대 하락률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오름세로 방향을 옮겼다. 이날 상승으로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덕분이었다. 외국인이 4일째 4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지난 2거래일 동안 26억원 이상 사들인 것이 주효했다.

이를 다른 증권사들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인다. 이날 다른 증권사들은 최대 2%대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증권업종 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1.62% 내렸고, 이 가운데 SK증권이 2.81% 내려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등은 각각 2%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도 각각 1% 이상 내렸다.

키움증권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 3분기(2011년 10~12월)에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데다, 최근 주식 거래량 급증과 위탁매매 점유율 상승으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점유율은 지난 3분기 전분기대비 1.9% 증가한 17.1%를 기록했다.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MTS)에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월 기준으로 30%에 달한다. 그만큼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추정 수수료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총 18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거래대금은 124조9823억원에 달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64개 증권사의 주식위탁 매매(브로커리지) 평균 수수료율인 0.096%를 적용하면 증권사들은 이 기간에만 1200억원의 수수료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18거래일간 거래대금은 55조5124억원이다. 추정 수수료는 533억으로 이는 직전 18거래일 대비 12%가량 많은 것이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키움증권은 분기별로 400억원에 머물던 브로커리지 수익이 이제는 5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유럽 재정위기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수익이 발생한 것은 향후 업황 개선 시 수익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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