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發 재건축 비상..시총 2조3000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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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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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구 시가총액 무려 1조800억 감소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잇따라 재건축 사업에 제동을 걸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박 시장 취임 이후 4개월 동안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은 무려 2조3000원 이상 줄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박 시장이 취임한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올해 2월 27일까지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85조8581억7200만원에서 83조5405억8400만원으로 2조3175억8800만원 감소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같은 기간 22조6025억9000만원에서 21조5214억7000만원으로 전체 감소액의 절반 가량인 1조811억2000만원 줄었다.

이어 서초구는 25조586억2000만원에서 24조3258억8000만원으로 7327억4000만원 감소했고, 강동구는 12조95억9650만원에서 11조7955억4900만원으로 2140억4750만원 줄었다.

송파구는 가락시영이 종상향에 성공하며 소폭 가격이 상승해 다른 구보다 감소폭이 적었다. 송파구 시가총액은 16조6292억2000만원으로 4달전보다 1844억2000만원 내렸다.

이밖에 노원구(7152억2500만원)는 같은 기간 546억4000만원, 용산구(3조204억7000만원)는 481억8000만원 각각 감소했다.

세부단지별로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 112㎡의 경우 현재 시세는 9억5000만원선으로 4개월새 1억7000만원, 개포동 시영 56㎡는 7억6000만원으로 9000만원 각각 떨어졌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138㎡가 1억7500만원 하락한 20억75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고, 반포동 경남 168㎡는 15억5000만원으로 1억5000만원 내렸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69㎡는 5억4500만원, 둔촌주공1단지 59㎡ 6억2500만원으로 4000만원, 3500만원 각각 하락했다.

송파구는 신천동 진주 155㎡가 1억1000만원 하락한 10억6500만원, 미성 168㎡가 8000만원 내린 11억2500만원에 시세를 각각 형성했다.

이처럼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줄어든 이유는 박 시장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정책에 재건축 사업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와 개포시영 정비구역 지정안이 보류됐고, 서초구 서초구 방배동 경남, 반포동 한양 등도 용적률·종상향이 미뤄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뉴타운 출구전략을 발표해 도시정비사업 매수세가 위축된 데 이어 이달 1일에도 잠원동 신반포6차 용적률 상향이 보류됐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박 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사업 추진이 힘들어졌다는 인식이 많아졌다”며 “서울시가 재건축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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