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시장 지각변동… 미국産 와인 새로운 강자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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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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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적인 마케팅·한미FTA 기대감… 인기 상승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만년 4위 미국 와인이 이탈리아 와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내달 15일 발효되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와인 관세 즉시 철폐로 미국 와인에 대한 기대감이 판매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미국산 와인은 올해 들어 지난 26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때보다 18% 가량 증가했다. 전체 와인 신장률 7%를 2배 이상 웃돌았다.

롯데백화점은 한미 FTA 효과가 더해지면 올해 상반기 미국 와인 매출이 전년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마케팅과 가격변동에 인색한 이탈리아 와인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점쳤다.

특히 이탈리아 와인은 고가 와인보다 여성 및 와인초보들이 좋아하는 비교적 저가 스위트와인이 주요 인기 품목으로, 미국산 와인 주력 판매 품목과 가격대가 비슷하다. 미국산 와인 인기에 맞물리며 이탈리아 와인 매출은 올 상반기 30억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미국산 와인행사를 확대하고, 협력회사와 연계한 와인 직소싱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내달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모든 점포에서 ‘미국 와인 특집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미국산 와인 경우 기존 5만원 이하 와인 위주로 170가지 품목을 선보였으나, 올해 70여가지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는 국내 최대 와인 수입사인 금양과 미국산 와인 30여종을 단독으로 직소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 주류 CMD와 협력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오는 5월 미국 현지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 라벨과 품질까지 직접 결정하는 와인 테이스팅을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우수 와인 개발을 휘해 12개 와이너리를 방문, 와인 150여종을 직접 테이스팅을 거친 후 선별해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다.

안재호 식품MD팀 CMD는 “미국산 와인은 벌써부터 관세를 철폐한 수준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며 “신대륙 와인의 강점인 저렴한 가격에 공격적인 마케팅, 한미 FTA 호재가 더해져 백화점 와인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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