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는 스트랫포(Stratfor)의 이메일 500만 건을 27일(현지시간) 공개하면서 제보자 신원 공개 불가의 방침에 따라 어느 경로를 통해 이 정보를 입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어나니머스가 직접 스트랫포 웹에 칩입해 이메일 정보를 입수했고 이를 위키리크스에 제공했다고 밝혀 양자의 협력 관계는 밝혀지게 됐다.
그동안 두 조직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암암리에 정보를 주고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정보를 주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은 처음이다.
어나니머스는 “강요든 자발적이든 투명성은 세상을 위해 필요하다”며 이메일 500만건을 위키리크스에 넘겨준 배경을 설명했다.
어나니머스는 위키리크스의 활동을 지지하며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공조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10년 12월 위키리크스가 수천 건의 외교 비밀 전문을 공개한 후 마스터카드, 페이팔, 비자 등이 위키리크스에 대한 지지자들의 기부 결제를 중단하자, 어나니머스가 이들 회사의 홈페이지를 해킹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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